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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TV

대물 7회 - 리얼리티를 사수하라. 빠루는 어데로 갔노?

오함마의 등장에 빠루가 없는 존재감으로는 시청자 맥이 빠진다.

요즘 저녁의 기다림은 현실감 있게 펼쳐지는 대물 덕이다. 월화에 나오는 남장녀(김윤식)의 대물이 풋풋함이라면 수목의 대물은 무게감을 더한 현실에서의 드라마이다.

밤 시간 10시 야근 종료를 빙자한 사무실에서의 맥주 한잔에 동하여 휴게실에서 열열하게 시청한 7회의 대물은 가공의 이야기라도 9시 뉴스에서 보았던 현실의 그 장면을 너무나도 아름답지 못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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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드라마의 색채를 표방한 드라마의 무게감과 차인표, 고현정 이라는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의 광채는 방송을 처음 시작했던 때의 그 모습과는 많이 사그러져 있었다. 그냥 쉽게 말하면 비광 잡은거 같았다. 물론 어떤 문제에서 인지는 몰라도 작가와 감독이 반복 교체되는 험한 일을 겪고 있는 난항 중인 배이니 그렇겠지만 그래도 방송 시작 시점의 짜릿함과 통쾌함을 어서 회복하기를 반란다. 

내 아이에게 무어라 이야기해야 하냐고 묻던 주연 고현정의 토해 내는 듯한 현실적 중압감으로 다가오던 명연기와 명대사는 ‘이게 이야기 되나?’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전개되어 가고 있는듯 하다.

그 느낌이 뭐냐하면 꼭 집어 뭐라 이야기할 게재는 아니나(동네 잡부가 방송보고 이래 저래할 레베루는 아니라고 자성하는 지껄임 이다.) 남편을 잃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여 정치의 일선에 과감히 뛰어들어 물러서지 않던 서혜림이라는 모성애 가득한 여성이 정치인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모습을 더구나 앞으로는 대권을 성취하는 대물과 맞불 놓을 거물 정치인의 발전과정을 너무나 생략하고 빼서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다.

국가 운영에 대한 주관과 철학으로 시민의 표를 얻어 나가는 정치인의 모습을 기대하고 싶은 시청자에게 너무나 우연으로 만들어지는 대통령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지 않나 싶다.

가공의 이야기라도 현실과의 괴리나 우연의 일치식의 전개라면 정치드라마로서의 매력은 없는 것이 아닐까? 토론회에서의 발언 몇 마디에 전국이 기립 박수하는 장면은 그런 괴리의 정확하게 나타낸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정치 현실에 맞는 이슈에 대한 치열한 논쟁과 대결과 타협의 과정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기를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오늘의 방송에서 기대하여 본다.

뉴스에서 보여주었던 오함마의 등장에 있어 빠루가 빠진 현실감 이게 오늘의 대물이 그리고 있는 뭔가 빠진 그 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도 토론회에서 등장한 서혜림의 토론 아닌 연설의 내용은 극강의 코드였다. 이런 대화에 배우의 터지는 연기가 있다면 대물은 성공이다. 그래도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이런 대사의 통쾌함에 박수를 보낸다.

“국민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회초리를 들어 말 안 듣는 정치인을 때려주셔야 합니다. 정치인의 오만불손한 버르장머리를 타이르고 가르쳐야 합니다.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셔야 합니다”  


위 드라마 장면과 아래 실제 장면 뭐가 빠루 빠진거 맞지?

이것처럼 왜 이야기의 전개의 농도가 점점 옅어지는 것일까? 이게 허접한 사람인 나만 느끼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