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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잡부의 겐세이

[정전대란 대규모 단전] 촛불을 켜고...

전국적인 규모로 만들어 낸 대규모의 단전 사태인 정전대란에 대하여 “촛불을 켜고...”라는 제목을 달아 보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로 이 정권은 ‘촛불’ 이런게 디게 싫어해는거 같아서 32촉 형광등을 사랑하는 나로서도 어제는 필연코 촛불을 켜게 하고 말았다.

수요예측 즉 부하계산 잘못해서 발전기 예방정비에 힘써 매진하다가 얻어 걸린 금번의 사태에 대하여 순환정전이라는 엔지니어링적 최후의 판단에 있어 쟁이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음을 안다.

왜냐고? 

뉘신지는 몰라도 ‘30분 순환정전’을 보고한 그 쟁이는 소위 ‘직’을 걸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말이다. 한국에서 쟁이의 권한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냉정히 알기에 말이다. 쟁이는 이래서 힘든거 같다.

여하간 전국 전력시스템의 존폐를 순환정전을 결정함으로 하여 막은 기술적 판단은 좋다.

문제는... 판단에 따른 정보의 공유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단전이 어떻게 70년대의 단전과 그 맥을 같이하나...

긴급방송 한번 없이...

SNS로 대표되는 이 나라에서 트윗질 한번 없이...

홈페이지 긴급공지 한번 없이...

무대뽀로 이루어 지냐 말이다. 아니 무대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도 IT강국이라는 한국에서 소식을 알리는 것이 그리 힘든일이냐 말이다.

이러한 어떤 위급하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정보하나 공유하면 수많은 다른 사태에 대한 대비를 방지한다는 것을 당국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전기 끊기면 엘리베이터 선다는 상식을 정말 모른단 말인가? 하긴 그네들은 이리 답 할거다. 그런 상황에 대비하여 건물에 비상발전설비가 들어가는 거라고..... 

한갑부가 경험한 어제의 정전은 30분 1회가 아닌 두 번이었다. 첫 번째는 오후 4시경에 대략 한시간 안쪽 두 번째는 오후 6시 반경 대략 한 시간이 넘어서였고 촛불켜고 저녁을 먹었다.

열 받아 전화를 든 123은 계속 불통이었고...

(이것도 문제다. 그 큰 회사 한전은 전화번호가 이거 하나인가? 123번... 그리고 왜 계속 불통인가? 차라리 대표번호라면 상황에 대한 안내 멘트 날리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나?)

전국적인 정전상태라는 것을 내가 인지한 것은 첫 번째 정전이 끝나고서 YTN을 보고서였다.

상황에 대한 대처도 문제다.

매뉴얼에 있는 순서대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별 대응법에 따라 차근차근 움직였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이런 규정이 무시되는지 난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이런 규정을 무시할수 있는게 아무나가 아닐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해 본다.

상황발생시 대처는 매뉴얼에 의하고 이게 어긋나면 모가지다. 몰라도 모가지고 지키지 않았으면 모가지다. 매뉴얼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정전 사태가 하루 지난 오늘 지식경제부는 불가항력적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력 소비자들에 대하여 언론은 불가항력적 상황이어 책임소재가 없으므로 800원과 석달치 요금을 운운하고 있다.

뚜껑 열린 전력소비자에게 휘발유롤 한 숟가락씩 떠 넣는 우아함이 묻어나는 액션들이다.

소비자가 더욱 열 받은 것은 불가항력적 상황이라는 그 상황에 대하여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데 있음을 왜 당국은 간과 하는가?

결국 세계 7대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최고 기업 중 하나인 한국 전력과 지식경제부라는 정부 부처는 부하예측하나 제대로 못하는 무능한 조직이고 상황발생시 무대뽀로 스위치 내리면 되고 소비자에게는 “어쩔수 없잖아?”라고 한마디 하면 무조건 이해되는게 세계 7대 강국 오늘의 현실이다.

이럴 때...

소비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갸들은 소송에 맞아 죽어봐야 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