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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본TV

[신기생뎐] 풍류객 기생집을 노닐다. 내가 생각했던 쇼는 그 쇼가 아니었다.

한창 TV드라마 에서 신기생뎐이 방송이 되어서 그런가 풍류객의 기치를 내다 걸은 요즘의 주당들에게 기생집이 주석(酒席)의 대화소재가 되었다.

풍류란 무엇이며,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요정과 기생집의 차이는 무엇인가? 어떤 음식에 어떤 요리가 주류를 가지기에 그토록 맛있다고 하는가? 술은 양주 나오나 전통주 나오나? 소주 시켜도 되나? 등등 드라마의 내용과는 하등 관계없는 동네 술꾼들의 주석 객담은 결코 그 소재와 내용에서 19금의 한계점을 과감하게 돌파하곤 한다.

시스템적으로 룸과 기생집을 어떤 잣대에서 놓고 볼 것인가 드라마 속에서 회장님 소리 들리는 사람들만 드나드는 그곳을 과연 이 빠듯한 살림살이 가지고 술 한잔 쩐지러 가볼 수 있을 것인가에서 술꾼들은 흥분을 자아내고 마눌님 몰래 빼돌린 비자금의 액수를 세아린다. (묻노니 너만 그리타.)

그리던 와중 갈굼 당했다. 댕겨봤을 터이니 불으라고...

그리고 예산을 잡고 계획을 세우라고...

여리고 어린 백성들과 같이 놀다 불똥이 튀어 살아남지를 못하는... 역적질 하는데 옆에서 구경하다가 싸그리 한방에 달려가는 세상사를 묵도한 한갑부로서 예기치 않았던 그들의 지랄을 조용히 웃어넘기며 지껄임의 스킬을 발휘했다. “거 가믄 수억 깨진다...”

그러나 돌아온 어린 백성들은 대답은 “어딘데... 테레비에 나오는 그런데가 아직 있다는 말이고 가 봤다는 지랄인데... 어디여?”로 돌아왔따. 역시 학교 댕길 때 공부 잘하던 시끼들의 논리정연은 넘어서기가 깝깝시럽다.

그리하여 주접의 썰을 풀으니 노닐고 싶으며 나빼(지말:투명글자)구 니덜끼리 가라. ㅋ ~~~

일단 지역을 벗어나 수도까지 진출해야 하는 시간을 비워야 하기에...

지금도 안동서원 입구에 피어 있다는 매화와 ‘매화시첩’에서 드러나는 고매한 매화 사랑의 마음가짐이 있었던 퇴계선생의 “전신응시명월기생수도매화(前身應是明月幾生修到梅花) : 전생은 밝은 달 이었지. 몇 생애나 돌아 닦아야 매화가 될까?” 라는 글을 잘 각색하여 출입의 명분을 세우기 바란다.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날이 샐 터이니 말이다. 물론 두향(杜香)의 이름과 “매화에 물을 주어라.”라는 얽히고 설힌 성현의 이야기까지 나발거미면 명분을 세우기에 앞서 작살이 날터이니 각골 조심하기 바란다. ㅎ ~~~

그저 성현의 걸음걸이를 뒤쫒는 것이 후학의 쉬운 공부가 아니겠는가 정도로 마무리해라.

출발에 앞서 기대는 금물이다. TV와 영화가 세상의 많은 부분을 버려 놓았듯이 시서(詩書)에 능하고 출중한 미모와 기교를 넘어선 예악(禮樂)을 기대하고 은근하고 은은한 사향의 향취를 체득하려 맘 잡수셨으면 애초에 방콕하여 테레비 봐라. 아주 꿈을 그려요.....

현대판 기생집의 좋은 점은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밥상에 음식 가짓수가 좀 된다. 맛도 동네 한정식 수준은 넘었다. 삼겹살, 회, 파전, 닭갈비 등등 단일종목으로 쩐져대는 익숙한 술자리가 아닌 상다리 휘어지는 한상 그득의 기쁨이 있다. 또한 동네 한정식의 단점인 맛있는거 한 종목 더 달라구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왠간해서는 안 들린다. 한상 그득 차려 놓고 배 채워가면서 반주삼아 안주빨 세워 감서 제대로 쩐저대기에 기쁨이 크다. 되도 않는 말라 비틀어진 과일 안주에 마시는 양주 한병의 승질나는 술자리에서의 돈 아까움은 일단 없다.

둘째, 술이 무한이다. 도수와 주종이 다양하다. 마음잡고 정한 술을 양껏 먹을 수 있게 리필을 해주는데 이런 아름다운 제도가 온 누리에 펼쳐지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 술자리의 특성 중 한갑부의 맘시롱에 가장 애를 태우는게 있다면 그 비싸고 좋은 양주를 대취해서야 마실 수 있고 그것도 맛을 음미하는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의 제대로가 아닌 폭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처음부터 쭈욱 그 좋은 양주를 온전한 모습으로 달릴 수 있다. 그래서 좋다. 아쉬움이 있다면 (물론 댕겼던 곳이 살림살이의 특성상 격이 낮은 곳 일수도 있겠으나...) 전통주가 준비되어 있으나 좋아하는 더운술은 어렵다는 것이다. 숯불을 피워 자그마이 구멍을 낸 술화로에서 중탕으로 끓여내어 술국자로 퍼주는 뜨신 술은 역시 이곳에서도 맛보기 힘들다.

풍류라 하여 놀이(게임)는 재밌지만 쇼는 생각하는 그 쇼가 아니다. never. 쇼를 좋아하는 뭇사내들의 심정상 쇼! 쇼! 쇼! 를 외치며 관능미 가득한 에로시티즘적인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아마도 아쟁이 들어와 연주가 이어질 것이다. 물론 연주를 다 마칠 때 까지 사내들은 무언가 있을 것이다를 기대한다. 근디 읎다. 그리고 전설처럼 이런 명언이 생겼다. “내가 기대했던 쇼는 그 쇼가 아니었다.” ^-^     

풍류객이 되어 기생집을 노닌다 해서 옛사람의 높은 격은 결국 접하기 어렵다 그저 상차림 좋은 음식 한상에 좋은 술 한병 내어주는 요리집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다.

대체 이 이상 뭘 바랬는데... 그러면...

저녁의 어둠이 아스라이 그윽해질 즈음 쪽문을 내어 나와

청사초롱 불을 밝혀 빗겨 내어 둔 대문을 두들겨 열어

내어준 한잔 술의 취흥에 천상(天上)인가 이리저리 살필적

잘 익은 복숭아 속살처럼 움칫옴칫 가리며 펼쳐지는 계집의 교방무에

필부가 장부가 되어 치솓으며 내어 치는 한량무

- 한갑부가 그리는 기생집의 모습이다. -

이거 였던가?

기대가 크면 아연실색(啞然失色)하노니 부디 테레비여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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