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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추천음식

춘삼월 꽃지짐이는 아니더라도 김치부치기에 막걸리 한사발이면 장대하지 아니한가? ^-^

춘삼월 꽃이 필때 부쳐먹는 꽃지짐이 화전은 아닐지라도...

복숭아 꽃 필적에 "복상꽃" 따다가 부쳐 먹는 꽃지짐이 만큼 맛있는 봄 음식이 있을까만은 이제는 아련한 기억이되어 어디서도 먹어 볼수 조차 없기에... 혼자 사는 남자가 순식간에 부쳐서 막걸리 한사발에 세상사 어와 둥둥~~~ 할적에 만들어 먹을 만한 음식으로 쪼잔하게 "김치부침개" 추천한다.

뭐 레시피 제목은 "혼자 사는 남자가 만들어 먹는 김치부치기" 정도로 하자.  

재료: 좋은 밀가루 우리 밀, 꾸욱~ 묵혀 세월 보낸 김치, 식용유 보다는 들기름이 고소한데 한잡부가 사용한것은 올리브유.

(조금 솔직히 대부분의 재료를 구입한곳은 여기다. Click! ) ^-^

 

 

우리밀을 사용하는 이유는 뭐 별반 다른게 있겠는가?

단계적으루다가 외제 수입밀보다 조선밀이 맛있다는 것이 정설이니 이에 따름이다. 적당량의 밀가루를(조선 음식의 레시피는 이게 좋다. =>적당량) 그릇에 덜어낸다. 그릇을 가루를 흔들어야 되고 밀가루가 날리므로 될수있는대로 스케일에 맞게 큼지막한 것으로 준비한다.

적당량의 밀가루 량을 가늠하는 방법은 그냥 좀 보기에 양이 좀 작으면 된다. 물 넣고 흔들면 양은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먼저 그릇에 덜어낸 밀가루에 김치를 썰어 넣는다. 원래는 도마에 칼을 이용하여 김치 놓고 쫑쫑 썰어야 하지만 칼질의 난해함에 당혹스럽기에 신선하게 가위를 사용했다. 칼질을 통한 쫑쫑 썰기만은 못하지만 가위를 이용한 김치 썰기는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퀄러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단계인 물 넣고 흔들기는 소량의 물을 조심스레 조금씩 적시면서 반죽을 완성해야 한다. 이용하는 도구로는 국 국자가 좋다. “한 국자에 하나 덜어 내서 부치기 한쪽”이다. 완성된 반죽을 만들때 주의할 점은 김치를 짜서 넣어 김치국물을 넣지 말아야 한다. 김치국물이 너무 많으면 간이 짜다.

여기에 장떡의 개념을 더하려면 고추장 조금을 풀고 청양고추 좀 썰어 넣으면 딱이다.

프라이팬을 이용한 부침은 중불로 프라이팬을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서서히 익힌다. 안 그러면 사진에서 보이듯이 실패를 통하여 검게 탄 부치기를 먹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다. ^-^

서서히 익힌 부치기를 접시에 담아 가위로 모양내 썰어 먹는것도 좋지만 역시 막걸리 스타일로 저범질 조근 조근허게 혀서 찢어 먹는것이 휠씬 운치있다.

봄철 입맛 다실만한 음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홀로 사는 남자가 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 음식으로는 김치부치기가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