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병략의 고전 손자병법의 강의로 한갑부의 심적 날램과 하이바의 충만함을 채워주었던 박재희 교수의 책이다.
한갑부는 아직도 그의 강의를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있는데 지면을 빌어 바램을 전하면 다시 한번 좀 더 리얼하게 세상사를 관통하는 내용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좀 들어봤으면 한다.
3분 고전은 KBS에서 3분 방송 [라디오 시사고전]의 내용 중 120개를 선별하여 정리하여 발간한 책이란다. 한면 두쪽에 고전 한구절을 음미하는 방식으로 엮어놓았다. 저자는 서문에서 청복(淸福)을 느끼며 썼으니 독자도 하루에 한 구절씩 읽으며 청복(淸福)의 기회가 되라 했다.
그리하여 한갑부는 하루에 꼭 한번 살아있음과 최상의 청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대인 식전에 소중한 자신만의 공간 화장실에서 똥 싸며 읽는 방법을 택할 것을 권해본다. 참고로 성질 급한 한갑부는 잡으면 끝 페이지까지 달리기에 마루에 걸터앉아 완독했다. 그 결과 옛사람의 글 한 구절에 생각의 시간을 지체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였음을 밝힌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잡픈 그대는 한갑부의 오류를 거울삼아 똥 싸며 읽어 옛사람의 명문에 생각을 더할 것을 권하여 본다.
이 책은 저자와 달리 고전을 통하여 다산(茶山)의 두 가지 행복에 대한 정의 중 세속(世俗)의 돈벌이를 통하여 해어화(解語花)의 꽃밭을 노닐고픈 열복(熱福)을 희망하나 운(運)이 맞지 않음과 능력부족에 기인하여 이루지 못하매 청복(淸福)으로 돌아선 한잡부와 같은 수많은 속물(俗物)들에게 따땃한 위안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처럼 사는 인생의 아름다움과 슬기로움을 일깨우는 상선약수(上善若水)에서 가치부전(假痴不癲)의 처세(處世)까지 저자는 청복(淸福)을 이야기하나 한잡부와 같이 열복(熱福)을 행복으로 생각하는 많은 이에게 지혜를 주는 글이 구성되어있다. 목차를 살피는 것으로도 생각의 귀결을 쫒을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역발상의 미학
물처럼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상선약수(上善若水)
맛있는 음식은 입을 상하게 한다-오미구상(五味口爽)
도와주는 것이 해가 될 수 있다-발묘조장(拔苗助長)
거꾸로 가는 것이 정답이다-반자도지동(反者道之動)
계곡은 가뭄에 마르지 않는다-곡신불사(谷神不死)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게 보이기는 힘들다-난득호도(難得糊塗)
편안함을 추구하면 몸이 나빠진다-섭생(攝生)
당신 마음이 내 마음입니다-성인무상심(聖人無常心)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다언삭궁(多言數窮)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풍연심(風憐心)
똑똑한 상인은 좋은 물건을 내놓지 않는다-심장약허(深藏若虛)
작은 생선은 자주 뒤집으면 먹을 게 없다-약팽소선(若烹小鮮)
날마다 비우는 것이 도를 닦는 방법이다-위도일손(爲道日損)
잘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이용(利用)
뒤로 가는 것이 앞으로 가는 것이다-천장지구(天長地久)
사랑이란 이름으로 간섭하지 말라!-천지불인(天地不仁)
칭찬받는 사람이 위험하다!-태상유지(太上有之)
큰일은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필작어세(必作於細)
하류(下流)가 정답이다-대국자하류(大國者下流)
용의 눈물-항룡유회(亢龍有悔)
혼돈이 질서보다 아름다운 이유-혼돈(混沌)
광채를 줄이고 세상의 눈높이에 맞춰라!-화광동진(和光同塵)
최고의 싸움닭은 목계-목계지덕(木鷄之德)
제2장 마음경영
좋은 이웃이 프리미엄-천만매린(千萬買隣)
우산(牛山)은 원래 민둥산이 아니었다-우산지목(牛山之木)
분노를 옮기지 마라-불천노(不遷怒)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다-지성무식(至誠無息)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순망치한(脣亡齒寒)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불인지심(不忍之心)
버럭쟁이가 되면 천하를 잃는다-폭노위계(暴怒爲戒)
먹을 것이 있어야 윤리 도덕이 나온다-항산항심(恒産恒心)
영웅은 울 때를 안다-영웅선읍(英雄善泣)
옳음을 추구하면 호연지기가 생겨난다-호연지기(浩然之氣)
마음을 재계하여 평형을 유지하라!-심재(心齋)
유교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종신지우(終身之憂)
신뢰가 없으면 존립 기반이 없다-무신불립(無信不立)
실크로드로 가는 술 익는 마을-주천(酒泉)
아침에 도를 들으면?-조문도석사가의(朝聞道夕死可矣)
뭉치면 산다-천시불여인화(天時不如人和)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마라!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맹자의 행복한 인생론-인생삼락(人生三樂)
어진 사람은 누구도 대적할 수 없다-인자무적(仁者無敵)
법보다 위대한 것이 덕이다-위정이덕(爲政以德)
불혹의 나이 40대-부동심(不動心)
어느 시인의 작은 행복-일반청의미(一般淸意味)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어부사(漁父辭)
제3장 변화와 혁신
영원한 승리는 없다-전승불복(戰勝不復)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덕미이위존(德微而位尊)
술집에 손님이 없는 이유-맹구지환(猛狗之患)
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의 깨달음-정저지와(井底之蛙)
손 안 트는 약을 팔아 장군이 된 사나이-불균수지약(不龜手之藥)
태산은 한 줌의 흙을 사양하지 않는다-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
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진다-선유자익(善游者溺)
작은 뱀을 태우고 행군하라!-학택지사(?澤之蛇)
새로운 토끼를 잡으려면 새로운 먹이를 준비하라!-수주대토(守株待兎)
큰 그릇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다-대기만성(大器晩成)
작은 것을 섬기는 것은 어진 자의 행동이다-사소주의(事小主義)
상하가 서로 낮추면 태평성대가 된다-지천태(地天泰)
종횡무진, 생존만이 관건이다-합종연횡(合縱連衡)
저녁에는 집에 가고 싶다-모기귀(暮氣歸)
세 번 변하는 사람이 진정한 군자-군자삼변(君子三變)
호랑이의 눈으로 먹잇감을 바라보라!-호시탐탐(虎視耽耽)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군자불기(君子不器)
사냥에도 원칙이 있다-왕기미유능직인(枉己未有能直人)
오십 보나 백 보나 도망간 것은 같다-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서시 따라 하다 추녀가 된 동시-동시효빈(東施效嚬)
똑똑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가지고 있다-교토삼굴(狡兎三窟)
모자 담당 관리의 월권-월관지화(越官之禍)
못된 옛날 습관을 혁파하라!-혁구습(革舊習)
제4장 역경이 경쟁력이다
궁(窮)하면 통(通)하리라!-궁즉통(窮則通)
아프더라도 살을 도려내라!-고육계(苦肉計)
남의 시신을 빌려 다시 살아나라!-차시환혼(借屍還魂)
위기를 보면 목숨을 걸고 행동하라!-견위수명(見危授命)
군자는 물러나고 소인만 득실하다!-천지비(天地否)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무중생유(無中生有)
좋은 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절차탁마(切磋琢磨)
하늘의 운행은 쉬지 않는다-자강불식(自强不息)
금빛 매미는 허물을 벗어야 만들어진다-금선탈각(金蟬脫殼)
하루에 세 가지 자신을 반성한다-오일삼성(吾日三省)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희생하다 -이대도강(李代桃R)
쓰는(用) 것이 경쟁력이다-무지이위용(無之以爲用)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라!-독립불구(獨立不懼)
남의 잘못을 꾸짖는 마음-책인지심(責人之心)
말은 어눌하고 행동은 민첩하라!-눌언민행(訥言敏行)
인생의 세 가지 불행-인생삼불행(人生三不幸)
물을 흐리게 만들어 고기를 잡는다-혼수모어(混水摸魚)
지붕으로 유인하여 사다리를 치워라! -상옥추제(上屋抽梯)
나무 위에 화려한 꽃을 피게 하라!-수상개화(樹上開花)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반객위주(反客爲主)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다-주위상(走爲上)
최고의 백정은 눈으로 보지 않는다 -포정해우(?丁解牛)
인재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일목삼착(一沐三捉)
제5장 전략으로 승부한다
상대방이 의도하지 못한 시간에 나가라! -출기불의(出其不意)
전쟁은 승리를 확인하러 들어가는 것이다-선승구전(先勝求戰)
죽기만을 각오하면 죽는다-필사가살(必死可殺)
남의 칼을 빌려 상대방을 쳐라!-차도살인(借刀殺人)
삼(三)과 사(四)의 합(合)은 칠(七)-조삼모사(朝三暮四)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으로 성공하라!-후안흑심(厚顔黑心)
이길 계산 5가지 법칙-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주도권을 쥐려면 이익을 주어라!-적인자지리지(敵人自至利之)
공격을 결정함에 명예를 구하지 마라!-진불구명(進不求名)
위기가 아니면 싸우지 마라!-비위부전(非危不戰)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진화타겁(?火打劫)
잡으려면 먼저 놓아줘라!-욕금고종(欲擒姑縱)
전쟁은 속이는 게임이다-병자궤도야(兵者詭道也)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길러라!-도광양회(韜光養晦)
쓸모없는 것이 가장 쓸모 있는 것이다!-무용지유용(無用之有用)
미녀를 이용하라!-미인계(美人計)
돌아가는 것이 곧장 가는 것보다 빠르리라!-우직지계(迂直之計)
소리는 동쪽에 지르고 서쪽을 공격하라!-성동격서(聲東擊西)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린다-화호화구(畵虎畵狗)
공격해서는 안 될 곳이 있다-군유소불격(軍有所不擊)
승리를 위한 7가지 분석-칠계(七計)
임금의 명령도 거부할 수 있다-군령유소불수(君令有所不受)
어리석은 척하되 미치지는 마라!-가치부전(假痴不癲)
책속의 고전 중 맹자의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에 빗대어 한갑부는 갑부유삼락(甲富有三樂)을 제시하며 3분 고전에 대한 감흥을 반론한다.
갑부의 세 가지 즐거움을 추구한다.
첫째는 돈 세는 즐거움이다.
재벌그룹의 총수가 말했던 즐거움으로 회사가 한창 커나가는 과정에서는 그날 벌어들인 돈을 푸대에 담아 집으로 가지고 들어가 마누라와 둘이서 아침이 밝아오도록 돈을 세는 기쁨이 있었으나 회사가 대그룹이 되니 장부상 숫자로만 돈이 벌리니 돈 버는 맛이 안 난다는 말처럼 그 이상은 바라지 않는 한계점에서의 즐거움이다. 갑부는 딱 거기까지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이 비치고 야경 좋은 P가 따블로 뛰는 옥탑층에서(요새 아파트는 꼭대기 층이 제일 비싸다.) 그날 벌어들인 돈을 식전까지 세고픈 저렴하고도 스스로의 분수를 아는 즐거움이다. 그러려면 졸라 열씸으로 일해야 한다.
둘째는 돈 쓰는 즐거움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 듯이 개고생하며 벌었으니 팍팍 좀 써야한다. 해어화의 꽃밭에서 양주를 빨아가며 부의 재분배를 온몸으로 실천도 하고 좋다고 소문난건 다 해보고 다 가보고 다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게 두 번째 즐거움이다. 개나 소나 다치는 골프보다 승마를 통한 차별화를 실천하는 것이 돈 쓰는 즐거움이리라.
셋째는 자식새끼 커가는 즐거움이다.
천하의 영재를 모아 가르치면 뭐하나 피 섞인 내 새끼만 하겠는가? 개천에서 용 난다고 구라치지마라 그런 세상 아니다. 남의 새끼 학원 다니며 영어 가르칠 때 내 새끼는 미국 보내면 되는 거 아닌가? 자식의 인격과 품성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 부자집 애들이 못 됐다는 편견은 참으로 웃긴 이야기이다. 한갑부가 본 세상에서 자식새끼 품성은 재산유무랑은 별개였다. 고매한 품성과 드높은 인격은 아니더라도 남들 보다 나은 인품을 갖춘 내 자식을 키우는 즐거움이 갑부의 세 번째 즐거움이다.
돈 세고(벌고), 돈 쓰고, 내 자식 하나 제대로 키우는 즐거움 이게 한갑부가 추구하는 갑부삼락(甲富三樂) 이다. 이러니 한갑부는 군자(君子)는 당연 힘들고 소인(小人)은 아니며 잡부(雜夫)가 맞다.
저자는 두 페이지의 짧은 글로서 단상(斷想)케 하는 고전을 통하여 세상 사람에게 청복(淸福)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시대는 군자보다 소인이 많다 생각되기에 굴원의 어부사처럼 이해 안 가는 일에는 이해하지 않으면 된다는 단순함을 일깨워주며 묻 소인들을 “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 태산은 한 줌의 흙을 사양치 않고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중국 최초 통일 제국을 이룬 진(秦) 승상 이사의 말처럼 넉넉함으로 감싸안음을 가르쳐주려 한 것이 청복(淸福)이냐 우문(愚問)하며 저자의 다음 글을 기대해 본다.
3분 고전 - 박재희 지음/작은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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