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재벌, 그룹, 로얄 소위 쩐으로 점철된 드라마 중 주말 밤을 녹여버렸던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마지막 회를 맞이했다.
50회의 기나긴 항로 내내 야누스적 미소를 보이며 그 고운 얼굴이 저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했던 여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
심은하와 함께 쌍벽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여배우인 신은경의 불꽃 튀는 연기는 이제 액션 잘하는 여배우의 고개를 넘고 넘어 최고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위치이다.
신은경을 기억하면서 오직 조폭마누라의 오프닝 신으로 각인된 한갑부에게 이토록 연기 잘하는 배우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되뇌게 했다.
욕망의 불꽃은 회 내내 선과 악, 강함과 나약함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심리를 표현했다. 그룹의 경영권을 얻기 위한 형제간의 대결 아니 회장직을 향한 피붙이끼리의 처절한 경쟁 그 속에서 부를 향한 인간의 도 넘는 행동, 엽기적인 애정행각(설마 김태진 회장의 친구 마누라 사랑이 엽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 부모 자식 간 천륜을 장난질하는 설정, 피붙이에 대한 무작위적인 헌신으로 사람의 어리석음을 착함으로 치장한 이상함, 거기에 바람 피는 마누라와 인정하는 남편 등 이해하기 어려운 극단의 현실을 더하여 소위 막장의 한판을 그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드라마 내내 ...
한사람의 여배우의 열연으로 이 막장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지게 했다.
그 고운 얼굴을 찡그리며 ...
그려지는 화면의 그림은...
악마가 있다면 그런 미소를 지으리라 생각되는 바로 그 얼굴을 그리며 숨 가쁜 전개를 만들어 주었다.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고 마지막 순간 기회를 포기한 남편으로 인한 반전.
이어진 정적인 흐름...
그러나...
모든 것을 초월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얻었진 가족의 평화가 깨지는 것도 한순간...
“욕망”
이라는 두 글자의 꿈틀거림이다.
“아버님 유언장 다시 쓰셔야죠...” 라는 마지막 열연에 이 드라마 50회의 긴 여운이 남겨질 것 같다.
이제는 액션보다 여운을 남겨주는 여배우 신은경의 열연에 박수를 보낸다.
짝~ 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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