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후덕한 점심으로 배가 불러오는 몇 일전.
밥 사줬다고 나 보고 커피 사란다.
그래서 변함없이 이리 이야기 했다.
“들 가서 노오란 봉다리 먹지~!”
“그래도 그건 아니지.”
지랄~
써글 여자를 제외하고 남자델구서 커피 체인점을 찾기는 아마도 역사상 처음이지 싶다.
한갑부는 여적 동네 다방을 사랑하고 김양의 애교석인 코맹맹이 소리를 좋아라한다.
“오빠 워티키?”
“양촌리”
잔잔하게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에 귀를 맞추어 흐트러진 편안한 자세에서 품위를 갖추고 먹어도 되는 다방을 제키고...
돈 안 들어가고 엄청 편하게 앉아서 먹고 싶은 만큼 계속적으로 타 먹어도 뭐라 안하는 사무실을 제키고...
유명세 짜한 초대형 럭셔리의 대형 커피 체인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한갑부는 분노했다.
분노의 이유는 이것이다.
- 제일 먼저 화나는 것은 무슨 놈의 커피가 이리 비싼가?
- 아니 돈 줄 꺼 다 주고서 손님이 왕인데 왕인 내가 쟁반 들고 들락날락 거리나?
- 거기다가 바리가 저리도 많으면서 천편일률적인 맛. 하긴 체인점이니 전국 어디를 가도 세계 어디를 가도 똑 같은 맛이어야 하리라...
그럼 결론적으로 전국 어디, 세상 어디를 가도 똑 같은 깊은 맛을 보존하고 있는 노오란 봉다리가 NO 1. 이라는 결론이다.
하여간 천편일률의 맛을 보려 그 값을 지불하고 쟁반 들고 나대는 것이 싫다. 물론 커피가 뭔지도 모르는 아저씨라면 할 말이 없다. 하긴 날 그 비싼 유명세 짜한 초대형 럭셔리의 주차하기 드런 대형 커피 체인점으로 델구간 갸도 한갑부 보구 뭘 모른다고 힐책하긴 매일반 이었다.
그래서... 칼을 세워 날을 벼렸다.
그라고 금일...
점심을 먹자하니 변함없이 커피를 하자기에... 동네 커피 집으로 데리고 같다.
여기서 커피 집에 대한 설명을 좀 하자면...
쥔장이시며 사장이시자 지역구 바리스타(Barista)계에서 쪼꼼 안 알려진 아줌니께서 이삿짐(에스프레소, Espresso)을 내려 커피 만들어 주는 집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 동네 한산 한적의 주변 언저리에 자리 잡은 관계로 인하여 아무데나 차를 박아도 뭐라 하는 이 없다.
- 소리 소문 없는 깨끗한 인테리어의 작은 가게이기에 커피 값 싸다. 그래도 노오란 봉다리 보다는 비싸다. 한갑부의 이런 이야기에 쥔장님의 표현은 이랬다. “제대로 된 원두커피 입니다.”
- 동네의 장사수완으로 인하여 대형 체인보다 원두 순환이 빠르지 않겠지만 최적의 상태의 원두다. (쥔장이 그랬다. 한갑부 아직 맛으로 커피를 판단할 내공으로는 힘들다. 그러나 난 대형 체인보다 이집 커피가 낫기에 여기를 찾는다.)
- 빠쁠 때 빼고는 어지간하면 가져다준다.
-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틀려진다. 뭐랄까 시험적인 맛이랄까...
바리스타만의 고유의 특성이라고 하면 맞나?
이 가게는 바리스타가 둘이다. 큰 사장님은 아줌니 바리스타, 작은 사장님은 아줌니 딸님 바리스타 그런데 모녀지간이라는 그 두 사람의 맛이 각각이다. ^^
뭐랄까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틀리다고 할까...
솔직 모드로 말해서 경력은 작은 사장이 십년이 넘었다 하는데 맛으로 볼 적에 역시 연륜의 내공은 큰 사장님 커피에서 나온다.
한갑부는 좀 구수한 맛이 나게 커피를 제공해 주는 큰 사장님 맛이 좋아 그걸 먼저 주문하고 둘로 나눠 달래서 마셨다. (작은 가게는 이런게 가능하다.) 그리고서 작은 사장에게 같은 커피를 주문해 나눠 마셨다. 그리고 난 밥 같이한 녀석에게 날 벼린 한마디 던졌다.
“같은 커피인데 맛이 다른 걸 느꼈는가? 커피는 말이야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거야. 그 무슨 커피잔 마크 보고서 커피 먹나?”
^^...
이젠 한갑부도 뭘 좀 아나?
동네 커피집이 좋은 이유는?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다르다. 이것은 경험과 내공을 실린 정말 맛있는 커피를 위한 실험적 도전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대형 커피 체인의 맛은 이미 결론 나온 End의 맛이고 즉 제한된 맛, 정해진 메뉴얼에 의한 획일적인 맛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맛이 커피 최고의 맛이라 누가 그러던가? 맛에 무슨 한계가 있던가? 이에 비하여 작은 커피집의 맛은 아직도 최고의 맛을 향해 달려가는 현재 진행형의 맛이다. 더... 더... 더를 외치며 최고의 맛을 찾는 커피라는 말이다.
이러한 것을 모르고 사람들은 최첨단의 유행을 달린다는 무늬를 가지고 지적이라는 안경을 쓰고 맹렬한 사회적 품격의 외투를 입었다면서 대형 체인으로 달려가는 듯싶다.
한갑부도 아직 커피맛을 모르지만 정말 갸도 커피 맛을 모르면서 말이다.
대형 커피 체인점 보다 동네 커피집이 좋은 이유는 발전되는 최고의 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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