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부 살림살이 참 서글프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http://hanjabbu.tistory.com/4170
내용인 즉 선배, 친구, 동생들에게 돈 없으니 술 사달라는 간곡한 간절함을 담았더랬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세상을 너그럽게 살피지를 못 했는가 봅니다.
“오이 있네 안주 좋구만...”
-> 이 동생 청원서 한우 키우고 농사 엄청 짓는 친구인데... 집에 가면 방 가득 담근 술이 있는 술 부자입니다. 거기에 안주는 꼭 한우여야 하는 사람이죠.
“그것도 못 먹는 사람들이 부지기 수야...”
-> 이 친구 율량동 카센타 사장님입니다. 카센타서 마시면 거의 고기 안주 차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난 깡소주 먹구 있어 임마...”
-> 이 선배 청주 시내 모르는 카페가 없는 지갑 빵빵한 사람입니다.
“상 놓고 먹고 임마! 난 상도 없는 베란다에서 마셔야되...”
-> 이 선배 청주의 탑이라는 지웰시티 사는 높은 층에 계신 분입니다. 포도주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구요. 지웰에 베란다...???
“소주 먹고 싶어 미치겠다. 난 시바스리갈 깡으로 마시고 있어”
-> 런던에 있는 백성입니다.
수신 받은 문자와 카톡을 보니 어수선한 주변인들의 조언이 가슴을 에리는 말들뿐입니다.
어서 빨리 주선(酒仙)의 가르침을 본 삼아 삼백잔 마시고
어서 빨리 달과 한몸 되고파서...
지질함을 더해 봤습니다.
“소주한잔 라면한입” 으로...
참고로 스프는 조금만... 한갑부는 안 뿌려 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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