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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맛집추천

[청주맛집]쫀뜩 쫀뜩 입에서 붙는 맛갈나는 최선의 국산 장어구이-서호장어구이

근래의 유행 CF “좋은데 아주 좋은데...”에 버금가는 남자한테 좋은 음식으로 이만한 것은 없으리라 한다면 “장어”만한 것이 있을까?

서호 장어를 찾으면 앞서는 것이 건물위로 멋지게 올라가 있는 장어모형이다. 우체국과 복대 천주교회 근처에 우뚝 서있는 이 가게의 트레이드가 이 모형이다. 그래서인지 찾기는 참 쉽다. 물론 주차를 위해서는 살짝 쿵 한 바퀴 돌아야 한다.

입구에서의 느낌과 같이 식당내로 들어오면 방도 많고 깔끔함이 보이는 식당이다. 이 식당도 저녁에는 손님이 많아 예약이 있어야 한다.

상위에 깔아 놓은 깔지를 통해서 보는 이 집의 특징은...

100% 국산 장어를 사용한다는 자랑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음식을 파는 집이라는 느낌이 지워지기 전 메뉴판을 통하여 본 장어 가격에 입이 벌어진다.

“비싸다.”

양 적고 비싼 집을 즐기길 원하는 임사장에게 아주 적합한 집이지만 너덜 너덜하게 하루 하루를 힘겹게 근근이 살아가는 한잡부처럼 싸고 양 많은 집에 대한 갈망이 큰 사람은 아주우~ 부담되는 집이다.

그래서 국산 장어인가 보다. 사람이 이리 많은 것을 보니 좋은 집인가 보다. 글케 생각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장어구이의 거대 분류로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로 구분된다. 이 거대한 산맥을 슬기롭게 등산하는 방법은 소금구이로 담백하게 입을 즐겁게 하고 그 다음으로 양념을 선택하여 맛깔나게 즐기는 것이 통설이다.

그러한 통설에 따라 담백의 소금구이부터 시작했다.

알맞게 구워졌다는 기쁨에 쫀뜩 쫀뜩 입에서 붙는 맛갈에 소주 한잔의 순배가 어느덧 두 바퀴에 이르게 한다.

기본으로 셋팅되는 건건이와 찬거리가 꽤 괜찮다. 뭐 한마디로 돈값을 한다. 입이 즐겁다.

서비스로 한잔씩 주는 노오란 색깔 나는 장어 쓸개즙 섞은 쓸개주 또한 아주 좋다. 다음에 가면 이걸 좀 몇 잔 더 얻어먹었으면 하는데 가능하려나 모르겠다.

취기에 입이 심심해질 즈음해서 양념구이로 업역을 확대하였다. 맛에서 자신한다는 양념을 발라 구워서 인지 소금구이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잡부의 경우에는 양념구이 맛이 좀 나은 듯 했지만 같이 동행한 이들은 담백한 소금이 낫다고 일갈하였다. 아마도 순서를 바꾸어서 양념구이부터 식사를 했더라면 그런 담백함을 맛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장어구이를 싸 먹는 채소로는 상추보다는 깻잎이 훨씬 나은 느낌이다. 상추 맛 보다 깻잎에서 배어나는 고소한 깔끔함이 장어의 기름기를 덜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배불리 실컷 맛본 장어구이 후에 하는 식사로는 어죽을 주문하였다. 점심때는 어죽만을 따로 하여 한끼 식사로 제공하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점심으로 족하리라. 물고기로 하는 어죽과는 좀 많이 다른 장어 어죽이었다.

좀 비싼 가격이지만 국산장어만을 사용하였고 이 정도 맛이라면 지갑을 열어볼만하지 않을까 싶은 집니다. 더구나 쓸데는 없어도 가능성은 있기에 필요한 스테미나(stamina)의 보충을 위해서 몸에 좀 투자 하고자 한다면 아주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