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에서 놀고 있다가 들러 글 읽는 사람의 페이지에서 한장의 사진에 주목하게 되었다. 일본술 白滝 純米 ど辛(링크는 사진보기) 일단 상황으로 봐서 좋은 술이다. ㅋㅋ~~~
그러나 청주 땅에 누워서 접하기는 안 좋은 술이기에...
"청주" 한잔 땡기는 심금에 이 야밤 답을 찾아 고민했다.
그라던 중...
예전에 테레비에서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 할때 한갑부가 친히 개발했던 혼돈주 생각이 나서 바로 액션을 했다.
성스에서 알려준 '진도홍주 + 막걸리'로 만든 혼돈주 이거 마셔본 사람은 안다.
하긴 테레비에서 이런거 나온다고 해보는 사람 몇이나 되려나 싶지만... 한갑부처럼 해보는 사람 있으니 테레비는 조심해야 한다. ^^
홍막 혼돈주 마시면 거의 주금이다. 아침에 일어날 적에 거의 머리가 찢어지는 아픔을 맛본다.
그 이유가 명확치는 않지만 한갑부의 지극히 개인적인 짐작으로는 막걸리를 잘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하간...
그러한 시행 착오를 거쳐 한갑부가 개발한 혼돈주가 있으니 나름의 이름은 "홍복주"이다.
별거 아니다. 진도홍주에 가장 대중적인 청주인 백화수복을 살짝쿵 흔들어 준 술이다. 앞뒤 중요 글자인 홍과 복을 따서 홍복주로 한갑부가 이름 지었다. ^^
홍복주의 특징은 쌀술 + 쌀술 이기에 궁합이 잘 맞는다. 그리고 시원스레 마시기 좋다.
저 고운 빛깔을 보라...
진도 홍주의 제일 큰 매력은 저 색감일 것이다.
저 한잔을 우스이 보지 마라. 홍주 40도를 넘나드는 술이다.
홍주도, 백화수복도 차게 준비한다.
잔에는 얼음 5개를 준비했다. 도수를 즐기고 싶다면 얼음을 줄이면 된다.
먼저 얼음 위에 백화수복을 먼저 따른다.
그 다음이 진도 홍주다.
비율은 백화수복 2 : 진도홍주 1 이어야 한다. 이게 황금비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 찾은 최적의 맛나는 비율이다.
백화수복을 먼저 따르면 형성 되는 비중차에 의한 은은하게 퍼지는 빛깔.
저 색감 때문에 컵을 좀 바꿔서(모양 좋은 칵테일 잔에...) 여자에게 권한다면 후한 점수가 가능하다. ^^
안주로는 낙지발의 비엔나 쏘세지 구이가 제격이다. 쏘세지의 기름기를 청주의 깔끔함이 가셔주는 느낌이랄까...
한갑부가 개발한 이 "홍복주"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차게 해서 마셔야 제 맛이다.
- 약간의 기름기 도는 안주를 마련해야 제맛이다. 소고기 육포도 좋다.
- 진도홍주 40도, 백화수복 14도 합산해도 소주 도수는 나온다. 절대 우습게 보지 마라. (꼭 색감 좋다고 진도홍주 더 넣는 사람 있다.)
- 홍복주를 시원하게 마신 후 속이 허해서 뜨신 정종 도꾸리 한잔... 가는 길이다.
홍복주 개발 후 수많은 사람들의 시음을 통한 격한 반응을 섭렵한 결과 수 많은 대작꾼들로 부터 "매우만족" 의 평가를 받았다. 그러니 안심하고 쩐지시기 바란다. 당신의 깔쌈한 식전 만들기에 전혀 위해 요인이 없을지니 말이다. ^^ (홍복주 시음 평가에 대한 불만사항 댓글로 접수 받습니다. ㅋ~~~)
'한갑부의 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중취주] 눈 오는 날의 술 한잔 (0) | 2012.02.02 |
---|---|
맑을청 청주에 “화랑” 술 만한 것이 있으랴 (3) | 2011.10.06 |
국순당 옥천 '참순소주'와 '인삼와인'을 가늠한다. (2) | 2011.07.22 |
[Guinness Drafught Surger] 기네스 드래프트 서저 맥주 서어징의 그 매혹적 부드러움에 미친다. (4) | 2011.06.21 |
[중국담배] “중화” 내게는 부담스런 고급담배 (2) | 2011.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