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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추천음식

여울목 참변 - 한식당 여울목에서 펼쳐진 경회장의 감내키 어려운 기행적 만행을 규탄한다.

떨리는 마음처럼 진정키 어려운 손길로 키보드를 두들긴다.

역사는 기록되어야 하는 것이고 기억이 될 때만 비로소 참 역사로 되새김질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황당하고 처참한 참변의 끄트머리에 기록을 남겨 한달만 지나면 기억을 못한다는 망언을 결코 용서치 않음을 보여주기 위하여 이 기록을 남겨 찢기운 가슴에 아로 새기려 함이다.

“회장님과 함께 오찬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것은 우정의 발로였으며 돈독한 우의를 통한 친선을 도모 절대적 동반자 관계를 넘어선 “일빳따 친구”에 대한 피로 뭉친 형제의 “의(義)”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 그대 경회장이 보여준 나와의 우의를 피 비린내 나는 쩐의 “혈겁”으로 마무리함에 세상을 통탄하며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우물물이 말라 타는 목구녕의 신물을 느끼며 꺼지는 땅의 아픔을 설(서러)워 한다.



달빛 속에 떨며 혼(魂)이라도 있고 없고

맺어진 친우간의 구원(仇怨)이 적수공권(赤手空拳)의 오늘을 지내는 한잡부에게 무엇으로 감내하랴.

그러나 시류(時流)의 흐름이 뜻 한곳으로 흘러들어 춘추오패(春秋五覇) 초 장왕(楚 莊王)의 삼년불비우불명(三年不飛又不鳴)에 이른다면

내 필히 절영지연(絶纓之宴)의 연(緣)을 뒤로하고 撻楚(달초)하고 경계(警戒)함에 격기비심(格基非心) 참뜻을 일깨워

중군(中軍)의 두려움에 산천초목이 떨다 못해 뿌리가 뒤집어져 소복(素服)입은 모양새로

만물지세(萬物地勢) 탕탕평평(蕩蕩平平)의 위엄을 올곧게 하여 위권진주(威權震主)를 행(行)하리라.     

청주 율량리 당골 사는 한잡부의 결연시 이다. 


여울목은 지역 근거리에 위치한 한정식 집으로 여러 갈래 나뉘어 나오는 일반적인 한정식의 싫은 서빙의 흐름을 바로 잡아 한꺼번에 ‘쫘악’ 깔아주는 (실상은 두 번 정도로 나뉘어 음식이 서빙된다.) 아주 좋은 ‘한상 가득’의 기쁨을 안겨주는 식당이다.

돼지고기 수육을 비롯한 제대로 된 좋은 솜씨의 음식을 나름의 단가로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본전 대비 좋은 한정식 집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역구의 명망있는 식당이다.

대전에서 임사장이 오고 음성에서 경회장이 오기에 중간 기착지인 청주를 기로로 하여 제대로된 오찬을 하기 위해 드라마 짝귀가 말한 “적막강산(寂寞江山)”의 한잡부 살림살이를 뒤로하고 베풀며 살자는 성현의 가르침에 따라 엄마가 만들어준 빤쑤 주머니에 꼬오~꼭 숨겨놓은 존경하는 세종대왕 몇 장을 시아려 가며 준비를 했건만...

경회장은 준비된 음식의 식향을 즐기기 보다 오직 단가에 집착하여... “찬스는 기회다.”라는 저속한 뒷골목의 습성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상상키 어려운 거금이 투입되는 “간장게장”을 과감히 주문하였다. 이는 천하만민의 지탄을 받는 액션이었다.

이러한 감내키 어려운 만행에 너무나도 서러웁고, 분이 나는데, 울분을 삼키며 진행되는 오찬의 자리 면면에서... 경회장은... “술 한잔 해야지.” “여기 백세주 주세요.” 공기밥을 빙자하며 “여기 돌솥밥 하나.”를 주문하며 한잡부의 뻥 뚫린 가슴에 대포알 만한 구멍을 열어주었다. 아주 크게...

“재는 머리가 나빠 한달만 버티면 돼!”라는 어이를 상실한 일갈에는 상념의 뭉뚱그림이 물보라처럼 스쳐 지나갔다. 한잡부는 신(神)을 원망했다.

성찬의 오찬이 마무리되고 이어진 여울목 2층의 후식 타임에서는 “이런 식사에 이런 커피는 좀...”이라는 ‘꼴랑 이거여?’식의 대화로 한잡부 주머니에서 나간 현찰의 무게를 가볍게 날려 주었다. 이에 한잡부는 분노를 담고 가슴을 후비는 원한의 공구리를 쳐 볼라구 이 글을 쳐댄다.

오늘 2010년 4월 8일 여울목 오찬장에서 발생한 경회장의 만행을 “여울목 참변”이라 명명하며 역사에 기록한다.

부디 경회장은 깊이 깊이 반성하며 항시 부르짖는 존경하는 할아버지 말씀을 각골명심(刻骨銘心)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