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틀리게 후속권이 되는 이어진다. 걸오는 아주 영계틱한 아내를 만나 초야를 술과 함께 하고 4인방은 삼사를 아우르는 기관이 되어가는 규장각 각신(閣臣)의 자리에 배속(配屬)된다.
당파를 초월한 현군(賢君)의 배속에 청요직(淸要職)의 명망 또한 드높지만 주자의 나라 조선에서는 무슨 예(禮)가 이리 많은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신고식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저것들은 인간도 아니야. 어떻게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냐? 시험을 치르고 나면 싹 다 까먹어 버리는 게 인간 머리의 본분 아니냐?”
소설속의 문장은 인간의 본분에 대하여 이리 슬기롭게 일깨워 주며 ...
호통 치는 임금보다 가만히 있는 아내가 더 무섭다는 사실
작가의 식견으로 쓴 글에서 존경하고 사랑해야 하는 마눌님에 대한 당대 최고의 세도가인 좌상의 아름다운 처신으로 후학(後學)들의 떨어지는 뒤통수를 후려 조지고 있다.
1권 내내 대물에게 들어오는 돈 되는 일감 ‘명자’ 만들기를 통하여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깔끔하고 깨끗한 명함 만들기의 중요성에 대하여 계속적으로 일깨워 준다. ^-^
전편에서 진행되었던 이야기를 넘어 비로써 관직을 얻어 출사한 신진관료의 종횡무진 활약기가 펼쳐질 2권에 선행하여 바탕 까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림 구용하의 금전력과 정보력은 소설 속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제공하기에 이야기의 치밀함이 조금 아쉽다.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 정은궐 지음/파란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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