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 사회의 짬뽕계를 가르는 삼대 산맥이 있다면
율량의 율량짬뽕
공단의 양자강짬뽕
그리고 효성짬뽕 이다.
뭐 청주에서 속풀이로 짬뽕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 다 먹어 봤겠지만 이 중에서 우열을 가려 달라면 글쎄 한갑부는 이리 표현 하고 싶다.
북부권에서 볼일 볼때는 율량으로 남부권에서 볼일 볼때는 효성으로 공단 근처에서 껄떡 거릴적에는 양자강으로 가자. 좀 품위 좀 있는 사람들하고 먹을 때 청요리를 주문 한다면 양자강에 가서 코스를 권한다.
한갑부는 울집과 가깝다는 이유로 효성짬뽕을 주로 즐기는데 한갑부 보다는 멀리서 오는 경회장이 짬뽕을 더 찾는거 같다. 한갑부는 속풀이로 복지리나 죽 같은 부드러운게 좋던데 경회장은 얼큰한 걸 찾더라고 뭐 음식은 취향이니까? 그래도 좀 코드가 맞아야 하는데 이럴때는 좀 안 맞아서 문제다.
청주에서 유명한 삼대 짬뽕의 공통점은 세군데 모두 얼큰하고 껄죽하게 우린 진국스런 국물, 그리고 큰 그릇에 수북히 쌓아올린 홍합에서 찾을 수 있다.
홍합을 제대로 대접하여 부르면 홍굴이라고 하며 그리 좋다고 하지 않던가?
전에는 짬뽕에 홍합을 넣을때 홍합 껍데기채 넣어 끓여 내어 한 그릇 먹으려면 수북히 껍질을 쌓아야 했지만 몇 해전 부터는 껍질을 발라서 끓여 내어 주니 먹기는 편하지만 껍데기 발라내는 재미가 덜하니 먹는게 재미가 없다. 예전처럼 해주면 좋으련만.
효성 짬뽕을 찾아 가려면 효성아파트를 찾아 가다 오른쪽을 잘 살펴야 한다. 안쪽으로 간판이 좀 들어가 있어 외지에서 온 사람은 찾기가 좀 그렇다. 그리고 식당 이름은 효성반점. 빨간색 간판이 짬뽕 국물 같아 가게 들어가면서 기억되어 떠오른다. 점심시간에 가려면 예약을 하거나 좀 더 일찍 가야한다. 열한시 반에는 도착해야 점심때 맞춰 먹을 수 있고 손님이 많아서 번호표를 나눠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한갑부는 별로 안 좋아해서 일찍 간다. 근처 수인사무실에서 소주 한잔 나눌때는 배달을 시키는데 짬뽕맛이 가게에서 먹는것 보다 좀 덜하다.
탕수육과 짜장도 괜찮게 하는 식당인데 짬뽕의 양도 꽤 되는 양이니 술 한잔 하려고 배달을 요청할 적에는 인원과 음식량을 잘 맞추어 주문해야 낭패를 면한다. 요리인 탕수육 먹다가 보면 짬뽕은 그냥 남아 버리기 일수다. 짬뽕 한 그릇의 양도 한갑부를 충분히 배부르게 한다.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면 그 또한 너무 좋은데 밥 말을 엄두를 내기가 좀 어려운 양이다.
뭔가 특별한 짬뽕을 기대하고 여기를 찾았다면 식탁의 첫 모습에서 싹 가시게 될 것이다. 다른 곳과 별반 다를게 없는 대한민국 표준 단무지와 양파다. 하!하!하!
그럼 중국집에서 짬뽕 먹으러 와서 뭘 기대 했는가? 그렇지만 짬뽕은 기대할만 하다.
얼큰하게 껄쭉한 국물을 즐겨보자.
글 더하기 2010-7-17
한잡부의 이 포스트가 신문기사가 되어 지면에 실렸습니다. 충청투데이 2010년 06월 01일 9면에 "얼큰한 국물에 홍합이 가득... 침이 꼴깍"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 포스트의 글이 기사로 실리는게 처음인지라 일빳따의 친우들에게 기쁨을 더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금액의 술 한잔으로 대신했습니다. ㅋㅋ~ ^-^
기사확인 :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2105#
[한갑부가추천음식] - [청주맛집] 한잡부 지역사회 우수 짬뽕을 논하다.
[한갑부가추천음식] - [청주맛집추천]율량짬뽕 - 지역사회 우수 짬뽕 기행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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