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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맛집추천

[청주맛집추천]청주 생선구이 백반 - 운천동 어미

생선구이라는 종목의 음식은 일반의 가정집에서 해 잡수시기에는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왜?    

튀는 기름에 젖어드는 가스렌지의 주변을 청소해 보았으면 알것이다.

환풍기 30분 돌려 뺀 집안의 환기 상태에 마음이 가라앉을 즈음에 거실 커텐에 배어버린 생선의 향기로움에 '욱'하는 마음이 들기 일수다. 물론 커텐 청소 전문 업체를 부르면 해결이 되지만 땀 흘린 내 돈의 무거움에 비추어 계산기 두들기면 생선구이 전문점 가서 먹는게 차라리 낫다.

물론 맛과 정성에서 '내 가족이 내 집에서 끓인 내 음식만 하겠는가'만 그래도 나가서 먹어야 되는 음식중에 하나가 생선구이가 아닐까 싶다.

어른께서 생선 구운것을 잡수시고 싶다 하시어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찾아 모시고 간 식당이다. 올려놓은 이의 사진이 너무나도 맘에 들어 달려간 집이다.

http://blog.naver.com/maevido/150034106546

일단은 운천동으로 꺽으면서 나타난 시원한 간판과 눈에 확 들어오는 허연 간판이 화악 한잡부를 땡겼고 널직한 주차장에 맘시롱이 아름다워졌다. 차 대기가 편해야 한다는 식당의 일차 문제에 합격점을 받는 순간이었다.

메뉴로는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꽁치구이

묵은지 갈치조림

동태탕

동태찌게 의 6가지 전문음식이 선보여 졌다.  

이중 좋아하는 고등어구이와 묵은지 갈치조림을 주문했다. 가격은 구이류는 6,500원 갈치조림은 7,500원 이었다.

이 식당의 구이는 전기 오픈을 이용한 구이였다. 구이를 하는 조리장과 조림을 하는 주방이 각각 구분되어 있으며 속에서 요리를 하는것을 볼 수있는 유리 구조로 되어있어 깔끔한 느낌이 더했다.

한잡부의 경우 생선구이는 참나무 숯불에 구워서 내는 것이 제일 맛있다. 참나무의 은근하면서도 은은한 향과 노릇 노릇하게 구워 내는것이 맛 있으나 청주에서는 제대로 숯불구이 하는 집이 찾기 힘들어 기대하지 않는데 이 집은 아예 깔끔하게 횟집 스타일로 전기구이를 한다. 자체 제작한 특별한 구이 오븐인지는 모르겠지만 전기구이를 한 고등어에서 기름이 자르르르 도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무척 먹음직 스러웠다.

갈치조림은 두 토막에 작은 한토막의 양이고 노오란 양은 냄비에 오지게 끓여내는데 하복대에서 먹던 냉동 갈치 조림의 맛과는 대별되는 좋은 느낌의 맛이었다. 참고로 한잡부는 조림보다 구이를 좋아한다.

찬으로 나오는것 중에서는 김치 걷절이가 제격이었는데 갈치에 넣은 묵은지 보다는 이 걷절이가 훨씬 맛이 좋았다.

국과 숭늉은 무한 리필이 가능한 집인데 국은 날배차국(배추를 넣은 된장국)이었고 숭늉은 가마솥에 내어 끓여서 운치를 느끼게 한다. 전체적으로 좋은 느낌을 주는 깔끔한 식당으로 다시 찾고 싶은 집이다.

찬 좀 더 하자는 요구에 가게 안주인의 "맛이게 많이 드시면 저희가 고맙지요."의 말이 여운으로 남는 식사였다.

국보급 간잽이가 쟁인 간 고등어를 가끔 집에서 즐기고 싶어질때는 농수산홈쇼핑을 찾습니다. 직접 내 손으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생선구이 전문점을 찾을때 와는 또 다른 맛을 즐길수 있다. 다음에는 집에서 고등어 구이하는 글을 적어 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