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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가읽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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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행동을 보고 육천을 말한다. 꼴 시리즈는 동네 큰 만화방의 지엽적 역할론으로 인하여 아직 전권을 다 탐독하지는 못하였지만 얼추 다 보아가는 시리즈 이다. 완간 일독을 마치지 못한것은 만화방에 아직 전권이 구비되지 않음이 주요한 이유이다. 읽은지 오래 되었지만 올 포스트의 취재센터의 기획취재에 참가한다는 미명에 이제 보내준 만화책의 첫째 권을 얻어 읽고 또 읽었다.(1권 딱 한 개를 무료로 보내 주었다. 한질 모두였으면 매우 감동하였을 터인데...) 감흥은 그대로인데 아직도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세상은 가끔 메모해 가며 보아야 하는 만화책이 있다.”라는 말을 포도주 마시는 법을 세상에 알려준 일본 만화(신의 물방울)가 생긴 이후의 말인 줄 알았던 한잡부에게 메모지 들고 또렷히 그림 보며 읽어야하는 만화책이 있음에 기꺼운 마..
[해를 품은 달]세자빈-액받이무녀-중전에 이르는 첫사랑 성공기 정은궐이라는 작가의 작품 은근히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정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역시나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덕이었지만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사실 성균관 규장각은 같은 작품의 연장이니...) 그리고 이제 해를 품은 달이다. 뭐 그냥 편하게 두 작품째 읽은 것이라고 하고 싶다. 언 듯 보기에 딱 소녀 취향적으로 전개되는 사랑이야기라 가볍게 보이지만 담담한 필치가 있고 잔잔함이 있으며 공통적인 주제는 사랑에 대한 애잔함이다. 모든 작품은 해피엔딩이라는 결론으로 결정되기에 행복하며 (규장각에서 청으로 떠나지 않았나? 바꿔치기에 대한 여운을 주면서 말이다.) 남자나 여자나 짠~한 말 “첫사랑” 그 수줍음에 대한 성공이다. 거기에 여자들이 환장할만한 주인공의 남자가 ..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 걸출한 사내의 가감없는 삶의 고동 인간사 세상사의 이야기중에 언제나 잔잔한 가슴에 던지는 돌맹이 하나의 물보라가 크게 보일듯이 걸출한 사내의 가감없는 삶의 고동은 평범한 범부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인가 보다. 제목에서 보이듯 그는 도대체 무얼사랑한걸까?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을? 아마도 빅맨 초이가 그의 기업 동아를 아직 애타게 그리워 하는 소망을 책 제목에 단것이 아닐까 싶다. 경제계의 인물들을 소재로한 다큐에 능한 작가는 '비설'이라는 뜻처럼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이책에 담으려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빅맨의 울분과 그가 펼치려 했던 많은 이야기중의 일부만이 기술되어 있다 생각된다. 육성을 통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언제쯤 들을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책이다. 중국의 ..
[武士の家計簿] 사무라이의 가계부, 회계부 원작 소설 武士の家計簿 ―「加賀藩御算用者」の幕末維新 (新潮新書) (新書) 사무라이 가계부라고 하는 동명 영화 때문에 찾아가 책이다. 출간된지는 꽤 된 책으로 2003년에 일본 도서시장을 초토화 시킨 책이란다. 저자의 헌책방 순회 공연에서 발견된 가카(하)번의 산용자 이노야마 가문이 37년간 떡 하나를 사더라도 적어 제낀 가계부를 근거하여 기술된 소설이다. "그리된다면 그리될 운명이겠지..." ^^ 라고 생각하며 생각없이 읽어간 책이다. (사실은 떨어지는 어학력으로... 페이지만 넘겼다.) 원작을 쫒아가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동의 한다면 한번쯤 읽을만한 소설이 아닐까 싶다. 주의할 점은 역사소설이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이 되는 일본 연대에 기본 지식과 구글을 통한 약간의 지리정보가 필요할듯 하다. 번역본이 있으면 더욱..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저자 '카메다 준이치로'땜에 지갑 바꿨습니다. "몸에 지니는 것을 바꾸면 인생을 바꾼다." "돈이 굴러들어오는 지갑 사용 설명서"라고 하는 부제가 붙어있는 경제학 서적이다. 아니 경제학 서적이라기 보다 마음 고쳐 다잡기 서적 쯤으로 분류하여 읽어보는 것이 옳을듯 싶다. 이책의 결론적인 내용은 150페이지의 제목인 "지갑이라는 작은 물건이 인생을 바꿔줄 원동력이 될수도 있다."라는 한문장으로 정리된다. 143페이지 "뭔가 계기를 만들어서 이 정체된 인생의 흐름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는 표현처럼 카메다 준이치로는 답답하고 찌질한 인생살이에 있어 뭔가의 계기를 장지갑에서 찾고 있다. 돈 잘버는 사람은 돈 관리의 규칙을 알고 있고 그 규칙을 작은 물건인 지갑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한 저자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피어 종교에 가까운 지갑 ..
[달려라정봉주]생토크라고 날로 쓴 글질에 통쾌하다. * 판결날 저자의 책에 대한 독후감을 쓰는 이유는 나꼼수로 이 시대에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봉도사 추운날 힘내시라 쓴다. 뭐 직접적으로 도움되는게 책 많이 팔리는 것이지 싶어서 말이다. * 현실을 사는데 있어 정치 이야기는 항상 무겁다. 더욱이 이 시대 정치 이야길로 썰을 푼다는것은 아마도 작두 타는 기분쯤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 본다. 정봉주의 이 책은 지금 현재의 진행형인 사건 사고에 대한 르포기사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가장 직설적이고 가장 편협한 한편으로 기울어져서 기술된 책이다. 뭐 단순 문장으로 기술하면 감동이 뭉클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편파적인 저자의 글질에 별 다섯방을 과감히 찍어주고 싶고 나름의 통쾌함에서 오는 시원한과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암담한 현실에서의 제대로의..
[나꼼수]가카의 꼼꼼한 치적 기록물 ‘가카헌정달력’을 만나다. 오늘도 아름다운 뉴스가 거대언론 조,중,동의 뒷면을 장식하고 있다. 어이없게도 개그맨의 영업을 방해하는 사건 사고로 말이다. 이를 보아도 한국 정치는 국민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해악임에 분명하다. 딴지의 김총수는 말한다. 선거에 투표 참여를 함으로 하여 사회적 스트레스를 줄이자고 이에 쪼잔한 사람 동의한다. 신문을 봐도 뉴스를 봐도 어이없는 기사가 짜증으로 다가와 야마로 핏발서게 하는 세태에 우리는 방안에서 홀로 분노할줄만 알았지 표출과 행동에는 주저함과 미약함이 있다. 우리는 이런 엿 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 고소 고발도 맘것 못하는 힘없는 백성 아니던가? 먹고 살기도 팍팍한데 거기에 열까지 받게 하지 않았으면 좋으리라는 작은 소망을 지껄여 본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표출을 나꼼수라는 팟캐스트 음원 ..
[닥치고 정치] 한국정치는 총수의 손바닥을 벗어나기 힘든가? 한나라를 세운 장자방의 책략이요. 진나라 시황과 더불어 천하를 일통하여 "황제"의 명을 글로 쓴 여불휘의 경륜이로다. 작금 무림에 횡횡하는 기사를 모아 적은 무림비사가 있다면 이 책은 대한민국을 황망하게 하고 황당케 하였던 많은 뒷편의 이야기를 한 꿰의 한 흐름으로 하여 큰 바늘 가지고 나이론 실에 묶어 한줄로 이어낸 명저이다. 명저임은 베스트셀러 1위 등극으로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총수는 본인의 외견에서 풍기는 "꼬라지 하고는..."이란 오해를 이 한권의 글로서 불식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녹취로 기술된 한장 한장의 이야기가 누구들에게는 매우 써늘음으로 멱아쥐를 틀어 쥘것이며 한갑부와 같은 입 가벼운 독자에게는 술자리에서의 웃음꽃 피는 꼼수에 대한 선전 선동의 뒷담화로 이어질 것이다. 정치를 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