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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부의 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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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 살림살이 찌질함은 “소주한잔 라면한입” 대장부 살림살이 참 서글프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http://hanjabbu.tistory.com/4170 내용인 즉 선배, 친구, 동생들에게 돈 없으니 술 사달라는 간곡한 간절함을 담았더랬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세상을 너그럽게 살피지를 못 했는가 봅니다. “오이 있네 안주 좋구만...” -> 이 동생 청원서 한우 키우고 농사 엄청 짓는 친구인데... 집에 가면 방 가득 담근 술이 있는 술 부자입니다. 거기에 안주는 꼭 한우여야 하는 사람이죠. “그것도 못 먹는 사람들이 부지기 수야...” -> 이 친구 율량동 카센타 사장님입니다. 카센타서 마시면 거의 고기 안주 차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난 깡소주 먹구 있어 임마...” -> 이 선배 청주 시내 모르는 카페가 없는 지갑 빵빵한 사람입니..
대장부 살림살이 결론은 “소주한잔 오이한입” 의롭지 않은 부귀는 뜬구름이라는 유자(儒者)의 가르침이 있으니 이리 하는 것을 허물 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대장부 살림살이 참 서글프더이다. 라즈웰호소키의 “술 한잔 인생 한잎”도 아니고 “소주한잔 오이한입”하는 21세기형 나물먹고 물 마시고를 실천하니 곤궁(困窮)한 한갑부(마음만 부자)의 인생살이에 가슴이 싸아~ 합니다. 달도 없이 독작이니 더욱 서글픈 한잔입니다. 친우여~ 이 글을 보시거든 술 사주세요. 주선(酒仙)의 가르침을 본 삼아 삼백잔 마시고 어서 빨리 달과 한몸 되고프니...
[양하남색경전] 해지람, 천지람, 몽지람 그래서 난징주, 양하주 (夢之藍, 海之藍, 天之藍) 중국... 워낙 엄청나게 큰 땅덩어리의 널배기(넓이)를 가진 대륙이기에 수많은 나라가 서고 사라지기를... 그리고 더욱 좋은 것은 수 많은 술이 있다. 마셔 본 술보다 마셔봐야 하는 술이 많다는 말이다. 맛도 못 보았기에 마셔봐야 하는 술이 많다는 것은 술꾼으로서의 행복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중국이 국가 명주로 꼽는 17종의 술 중 당신은 몇 종이나 마셔보았나?” 한갑부도 이 질문에 결코 “쩔은술잔”의 자세로 답을 할 수가 없다. 왜냐?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맛 볼 기회가 ... “양하남색경전(洋河藍色經典)” 또한 이런 술이다. 맛 볼 기회가 없는 술... 이 술을 온전히 맛볼 수 있는 것은 존경하는 형님이 계시기 때문이며 그러하기에 한갑부의 인생은 행복하다. 중국의 수도는 북경이다. 그..
[연태고량주]샤워하면 술 깬다.가장 한국적 백주~ “연태고량주” 우리나라에서 좀 가까운 비행기로 (1시간 이라나...) 산둥반도 동부에 위치한 연태시다. 계절도 우리랑 같은 4계절에 해산물이 풍부한 도시란다. 뭐 안 가봤으니 아는 척 하기는 좀 그렇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34도짜리 고량주다. 고량주니 원료는 수수고... 술에 붙은 딱지를 살피니 제품명 : 라오왕연태고량주 원재료 : 고량 82%, 소맥 10%, 대맥 8% 제조사 : 산동연태양주유한공사 수입은 : ㈜인창무역 042-437-9577, 둔산로 72 4층 402호 판매가격은 중국집에서 500미리 기준 3.5만냥 내외의 가격이다. 물론 소주 10병에 맞먹는 막대한 가격이나 그래도 입에 맞는 제대로의 바이주 3만냥이면 저렴 모드라 생각한다. 중국술의 독특한 향, 아니 우리 정서랑은 좀 떨어진 찝..
양장피와 죠니워커블랙의 조합의 결론??? 몇일전 친우들과 즐거운 술자리가 있었다. 친우의 사무실에서 시작된 술자리는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많이 찾아 먹는다는 탕수육에 짜장을 더하고 더불어 소주 일배를 합하는 방식이 아닌 좀 더 품위 있는 술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으로 결론되어져 탕수육 + 양장피 + 서비스 짬뽕국물 + 소주로 내쳐 달렸다. 한병. 두병.. 세병... 병수를 더해가면서 술자리는 깊어가고 취기는 머리의 꼭지를 돌리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너부러진 소주병과 안주상을 바라보며 모두 합창된 일성은 2차 해야지. 당연스레 돈이 없다는 세상에 가장 쪼잔한 이유로 그 자리를 파하지 않고 내쳐 달리기로 결론을 내리고 한갑부는 편의점으로 달려가 큰 결심을 더하여 지갑에서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임당 누나의 초상을 꺼내들고 죠니워커블랙 한병과 청..
[와인 추천] 저렴한 만원대 술 “알리스 화이트 까베네 쇼비뇽 (Alice White Cabernet Sauvignon)” 와인에 대하여 할 말은 그 술이 나타내는 역사만큼이나 많지만 한갑부 돈이 없다는 딱 하나의 썩어질 이유로 인하여 쳐본 술이 몇 안되기에 뭐라하기 글타~ 그라던중 동네 언저리에 위치한 마트를 방문하여 기어코 하나 주워온 와인이 있으니 이름하여 “알리스 화이트 까베네 쇼비뇽” 참 발음하기도 지랄 맞은 술이다. 단가는 개나 소나 다 마시는 술이라 만원하고도 사천냥이면 탱큐다. 전에는 9,900원 이었는데 술값이나 올리는 나쁜 가게들... 개나 소나 다 마시는 이라는 표현은 와인 좀 아는 어떤 언냐가 ‘쩔은술잔’이 된 한갑부를 향하여 내지른 말이었다. 한갑부 가슴이 여리기에 상처 많이 받아서 그날 생채기 난 가심 소주로 엄청 소독했었다. 참고로 한갑부가 나댕기믄서 절대 아는 척 안하는 술이 와인이다. 왜? 안마..
[쩔은술잔의 Bar 기행-6] 확 들어오는 인테리어 하복대 바 ‘트라이앵글’ 검은색에서 하얀색으로 모던의 색감을 바꾸고 있는 요즈음의 취향을 배려해 놓은 바 다. 칵테일바의 전형으로 주종목이 칵테일이다. 또한 손님이 많을 적에는 플레어바로 구경거리를 제공해주며 여러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드나드는 아저씨도 좀 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젊다. 뭐 젊은 연인들의 공간이랄까... 가격대는 많은 종류의 술이 구비되어 있는 만큼 가격이 높다.(현재 칵테일 한잔 9,000대) 인근에 있는 다른 바, 아가씨와 정겨운 대화 가능한 클래식모던바 정도의 가격대 다. 이집에서 쩔은술잔이 되고 싶다면 칵테일 전문임을 충분히 고려해서 양주 병 주문 보다는 클라스 주문으로 취기를 돋우고 찬찬히 조둥아리 물로 가셔가면서 메뉴판 하나 하나 짚어 가면서 여러 종류의 칵테일을 맛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청주 ..
[쩔은술잔의 Bar 기행-5] 이런게 “모던빠”다. 블루마린 모던바, 모던빠 하지만 정말 편하게 갈만한 집이 몇 군데나 될까... 충북대학교 정문에 위치한 이 집은 편히 갈만한 술집의 범주에 속하는 집이다. 바가 빠 같아야 빠인 것처럼 바(다찌) 앞에 앉아서 마시는 시스템이다. 다찌의 긁힘에서 세월이 보이는 집으로 문을 연지 꽤 된 집이지만 변화는 없다. 메뉴는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스타일이며 먹물 머금은 늙다리 학생들이 드나들기에 저렴한 술값을 지키기에 단골 아닌 뜨내기도 덕을 보는 집이다. 단골 위주의 집이기에 이 집 갈 때는 둘이 꼭 손잡고 가야 재밌다. 물론 난 혼자만 간다. 술은 아껴먹어야 제맛이거든... 보편 타당한 맛탱이 칵테일 XYZ까지 준비된 집이지만 이집에서는 칵테일 보다는 그냥 양주 한병을 권하고 싶다. 컴에서 mp3로 음악을 틀어주기에 신청..